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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에 가고 싶은 우리 아이 뒷받침 어떻게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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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씨는 딸이 초등학교 때부터 외고에 가고 싶어해 궁금한 점이 많다.

‘외국어고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 아니냐’고들 한다. 2011학년도 서울권 외고의 경쟁률은 그 전 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기권 역시 낮아졌다. 미달 학교까지 나왔다. 영어 내신성적만으로 1단계 선발을 하면서 부담을 느낀 수험생들이 지원을 포기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외고에 가고 싶어 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마음은 여전하다. 원용숙(44·수원 영통구)씨의 딸 선소현(수원 잠원중 2)양은 초등학교 때부터 외고에 가고 싶어 했다. 선양은 중학교 입학 후 줄곧 전교 1등을 유지하고 있다. 대일외고 2학년 송혜인양의 어머니 김진화(44·서울 은평구)씨가 멘토로 나섰다.


글=박정현 기자, 사진=김진원 기자 <LENA>@JOONGANG.CO.KR>


Q 외고가 아이 적성에 맞는지 모르겠어요

A 문과 성향 있고, 외국어 좋아하면 보내도 좋아


혜인이는 학교 만족도가 높아 남동생에게도 외고에 진학하라고 권한다. 아이가 문과 성향이 있고 외국어를 좋아하면 보내도 좋다. 대부분 공부하는 분위기라 눈치 보지 않고 공부할 수 있다. 학교 생활은 학습도 그렇지만 친구들과의 관계도 중요하기 때문. 하지만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 길을 가는 아이는 굳이 외고를 갈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수업료가 높다고 해도 사교육비를 생각하면 그렇지 않다. 우리 딸은 방과후학교에서 논술과 텝스, 전공어를 해결한다. 아이나 엄마나 외고 자체가 목표가 돼서는 안 된다. 외고는 과정이지 종착지가 아니다. 그렇게 생각해야 떨어져도 덜 힘들고, 입학 후 경쟁으로 힘이 들어도 견딜 수 있다.


Q 중학교 내신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4개 학기 영어 내신 평균 2등급 이내로 유지


2학년 2학기 때 학교 설명회에 다녀온 후 “대일외고에 가고 싶다”고 딸이 말했다. 당시 외고에 가려는 학생들은 구술과 영어 듣기를 했는데 혜인이는 일반고를 계획했던 터라 준비를 못했다. 내신성적을 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전 과목에서 고르게 만점을 받아야 희망이 보이는 상황이었다. 외고에 가겠다는 결심을 한 후 열한 개 과목 중 여덟 과목에서 수석을 했다. 4개 학기(2, 3학년) 영어 내신 평균은 2등급 이내로 유지해야 한다.


Q 영어 공부만 집중해야 할까요

A 매학기 영어 1등급이라면 수학 공부에 힘쓰길


‘나는 외고에 가니까 영어만 공부하면 된다’ ‘외고 왔으니 과학은 버려도 된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오히려 혜인이는 영어 학원을 2학년이 돼서야 다니기 시작했다. 오히려 수학은 중1부터 학원에 다녔다. 이번에 입학하는 학생들부터 영어 성적으로 지원하긴 하지만 영어 공부만 해서는 위험하다. 사실 외고에서 영어·국어·사회 등 과목 실력은 변별력이 없다. 수학이나 과학을 잘하면 성적을 올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영어가 매 학기 모두 1등급이라면 수학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 외고는 수학 진도를 천천히 나가는 편이라 예습을 해두면 유리하다.


Q 외고에 합격하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요

A 매일 책 읽고, 여학생이라면 체력 관리도


논술은 고등학교에 올라와 시작했는데도 어려움이 없었다. 대신 딸은 비교과 지문을 많이 읽었다. 외고를 목표로 중3 때 사교육을 받으려면 수학 정도만 하고 나머지는 독서를 하는 게 좋다. 고등학교 입학하니까 읽어야 할 것이 너무 많다. 특히 대일외고는 아침마다 독서시간이 있다. 딸은 내신 때문에 독서를 많이 못 해 읽는 속도도 늦고 흥미를 못 느꼈다. 꼼꼼하게 읽는 성격이라 더 느렸다. 아무리 바빠도 하루 2페이지씩 읽는 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다. 여학생은 체력 관리가 필수다. 외고에 가니 혜인이가 적극적인 성격인데도 남녀 공학이라 대놓고 운동을 못한다. 여학생은 고2가 되면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전공 언어는 외고에 합격한 후 두 달 정도 배워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Q 입학 후 엄마가 어떻게 도와야 할까요

A 모임서 정보 교환하고 ‘네가 제일이야’ 응원


올해 자녀가 외고 2학년이 되는 김진화씨가 멘토로 나섰다.

1학년 1학기 때는 좌절하는 학생들이 많다. 다들 중학교에서 내로라하는 우등생이었는데 비슷한 수준의 아이들이 모이다 보니 그럴 수밖에 없다. 딸도 처음에는 힘들어했지만 자기주도 학습 습관이 들어 있던 터라 처음 실패를 겪었지만 곧 공부 습관을 잡고 성적이 뛰어 올랐다. 초등 1학년 때부터 아침에 일어나면 1시간 정도 공부하는 습관이 자기 관리에 도움이 된 것 같다. 엄마들은 모임에 꼭 나가 정보를 교환하는 게 좋다. 엄마가 불안하면 아이도 흔들린다. 아이에 대한 믿음이 중요하다. “그래도 네가 제일 잘한다”라고 응원해 줘야 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서울대에 갈 실력이 안 되더라도 일단 서울대를 목표로 공부하게 해야 한다. 엄마가 목표를 낮추면 아이들도 자신감을 잃고 집중을 못하기 때문이다.


 외고에 입학하면 모의고사, 교내 대회, 내신 등 할 일이 많다. 엄마가 그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뭔지 정보와 믿음을 줘야 한다. 아이들은 공부만 할 수 있도록 엄마가 책이나 신문, 입시 커뮤니티, 설명회 등을 통해 입시나 진로 정보도 수집해 줘야 한다. 딸 아이가 시험 보는 꿈을 꾼다고 한 적이 있었다. 그때 외고가 아닌 일반고에 갔으면 좀 편했을까 생각도 했지만 전국 모든 고등학생이 힘들다고 위로해 줬다.


#외고  #외고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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